게임 이야기2025. 4. 11. 11:13

 

 

팩맨

《팩맨》(Pac-Man)은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전 남코)가 제작한 일련의 비디오 게임 기반 미디어 프랜차이즈이다. 1980년에 출시된 아케이드 게임 《팩맨》으로 시작했으며 공전의 인기로 비디오 게임 시장을 석권하면서 후속작 비디오 게임, 텔레비전 프로그램, 노래와 관련 상품들이 발매됐다.

《팩맨》은 역사상 최장 및 최다판매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 순위권에 속하며 1980년 이래 40년 이상 지속적으로 게임들이 출시됐으며, 전 플랫폼에 걸쳐 4800만 장 이상이 판매되고 총매출이 미화 140억 달러에 달한다. 캐릭터 팩맨은 반다이 남코의 마스코트이다.

 

1. 개요

남코에서 제작한 게임. 국제판 발매는 모탈 컴뱃으로 유명한 미드웨이. 갤럭시안과 함께 남코 황금기를 연 게임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목마를 만드는 작은 사업체로 출발한 남코는 팩맨의 전세계적인 성공으로 세계 굴지의 게임 제작사로 발돋음했다.

게임의 룰은 팩맨을 조종하여 고스트들을 피해서 화면에 있는 쿠키들을 다 먹는 것이다. 파워 쿠키(커다란 점)를 먹으면 일정 시간 동안 파워업하여 주눅든 고스트를 역으로 잡아먹을 수도 있다. 자신을 매수하려 한 상대 기업을 오히려 매수하려는 방어 전략을 '팩맨 방어'라고 하는 것도 여기서 나왔다.

게임의 제목은 'ぱくぱく(파쿠파쿠, 우걱우걱)'에서 지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모양 때문에 '큰입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

 

 

2. 비화

얼핏 보면 캐주얼하고 인기 많은 게임 중 하나이지만, 사실 팩맨의 아이디어는 여성을 타겟층으로 한 비디오 게임을 만들려던 도중에 나온 것이다. 팩맨의 출시 전인 1979년의 일본은 스페이스 인베이더 열풍으로 슈팅 게임이 전성기였고, 남코 역시 갤럭시안을 내면서 게임 센터에 쏴서 부수는 게임 류가 대세를 타게 되었다. 당시 남코 사원이자 해당 게임의 디자이너인 이와타니 토오루(岩谷徹)는 게임 센터의 분위기가 여자들이 들어가기가 힘들게 됐는데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여성들 또는 커플이 즐길 수 있는 콘셉트의 게임을 만들자는 기획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팩맨의 출발이었다.

이 때문에 다른 게임과 달리 팩맨은 여성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 요소들을 고안했는데, 그것들은 아래와 같다.
귀여운 캐릭터가 적을 공격하지 않고 피해 다닌다.
모든 등장인물에 귀여움과 다양한 디자인을 부여했다. 시제품을 플레이해 본 남코 사장이 적 졸개가 이렇게 복잡하면 안 된다며 몬스터는 한 종류로 통일하라고 지시했지만, 이와타니는 이런 이유로 반박하며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켰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먹는다'라는 콘셉트를 적극 이용했다. 게임 콘셉트는 먹기, 아이템도 디저트 먹기로 만들었다.
게임 중간에 긴장을 풀 수 있는 휴식 시간을 도입했다. 이것이 비디오 게임 역사상 최초의 중간 컷신이다. 후에 나온 미즈 팩맨부터는 여기에 연애 요소를 집어 넣어 더 평가가 좋았다.

이 게임 특유의 입을 벙긋거리는 캐릭터 디자인에는 대해서 게임을 제작하려고 아이디어 짜다가 제작자가 배고파서 피자를 시켰는데 피자 한 조각을 잘라내고 보니까 아이디어가 딱 떠올라서 그 모습에서 이 캐릭터를 생각해냈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이는 완전한 사실은 아니고, 1974년부터 이 게임보다 먼저 '팩맨'이라는 이름의 장난감 게임을 발매한 토미에서 남코에 이의 제기를 했을 때 남코 측에서 변명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그냥 입 모양을 단순화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모습이라고 한다. 토미는 훗날 LSI게임기로 팩맨을 내놓았다.

“미로를 돌아다니며 적을 피해 미로 안의 점들을 지운다”는 게임 플레이는 사실 팩맨이 시초가 아니다. 1979년에 세가가 헤드온(HeadOn)이란 게임을 내놓았고 타이토(스페이스 체이서), 닌텐도(Head On N)도 똑같은 게임이 있었다. 그러나 스페이스 체이서나 헤드온의 화면상의 점은 팩맨의 쿠키처럼 먹는 아이템이 아니며, 플레이어의 로켓이나 자동차가 지나간 자리를 표시하는 방법일 뿐이었다(지나간 자리의 점은 지워지는 방식). 먹는 게 아니니 파워업을 시켜주는 점도 없고, 플레이어가 추적자를 피하는 방법은 긴급 가속 버튼을 눌러 순간적으로 급가속하는 것 뿐이었다. 팩맨의 경우 발상을 바꿔, 화면의 점은 팩맨의 먹이(쿠키)이며 도망만 다니는 게 아니라 파워 쿠키를 이용해 적에게 역공을 가할 수 있다는 재미 요소를 추가해 게임성을 차별화하고 대히트를 칠 수 있었다.

물론 팩맨의 뛰어난(당시 기준으로) 그래픽도 인기에 한 몫 했다. 팩맨은 당시 아케이드 게임들 중에서 가장 그래픽이 화려한 게임이었다. 네 가지 색의 유령들(적 캐릭터)과 밝은 노란색의 팩맨은 당시 게임 캐릭터들 중 가장 다채롭고 예쁜 캐릭터였다. 특히 유령들은 표정이 풍부해, 팩맨을 추적하는 중에는 눈동자가 팩맨을 바라보며 도망치는 중에는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다. 팩맨의 캐릭터 스프라이트는 당시 아케이드 게임기의 브라운관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어, 주사선이 없는 현대식 스크린으로 보면 원래 느낌이 살아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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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플래시 게임